[이케아 한달]"한국 진출 성공적" 자평…어린이제품·푸드 '불티'

봉제인형·핫도그·미트볼·연어 핫 아이템
세실리아 요한슨 광명점장 "한국인 마켓 잘 알아"
조립·설치서비스도 개시
  • 등록 2015-01-23 오전 3:00:00

    수정 2015-01-23 오전 8:34:54

[이데일리 김재은 김영환 기자] 스웨덴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케아가 촉발한 국내가구업계와의 ‘가구 대전쟁’의 결과는 현재로선 속단하긴 이르다.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패자는 없고 승자만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이케아는 개장 한 달여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가구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이케아 진출을 앞두고 대형점 오픈 등의 맞불작전을 펼친 덕분에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지난 한달간 이케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초반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가구공룡’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간 이케아 광명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봉제인형과 스웨덴식 음식들이었다.

지난 12월 18일 이케아 광명점 개장이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이케아 측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연 어린이 제품과 스웨덴 음식들이다. 세실리아 요한슨 광명점장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이들 제품중에서도 특히 봉제인형류가 많이 팔렸다”며 “음식의 경우 핫도그, 미트볼, 연어 등이 골고루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봉제인형의 경우 동물 모양의 인형이나 하트모양, 동화책에 나오는 상상의 캐릭터 등을 이케아가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이어 요한슨 점장은 “이케아로서 한국시장 진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며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스스럼없고, 마켓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개장전부터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와 가격거품 논란에 시끄러웠다. 그럼에도 개장한 지 불과 35일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매일 2만9000여명이 이케아 매장을 찾았다. 이케아 광명점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으로 최단기간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제공되지 않던 조립과 설치서비스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한국형’ 이케아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조립서비스는 지난 21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설치서비스는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이케아는 그새 영업정지 위기도 한 차례 넘겼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7일 광명점 주변 심각한 교통체증에 대한 추가 대책을 광명시에 내놓으며 3월 15일까지 임시 영업허가를 받았다.

박흥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케아는 소비자가 원하는 게 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만족할 만한 상품과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찾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내 가구업체들과 이케아간 ‘가구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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