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10년간 對중국 교류 급증..中, 새로운 성장동력"

"한중 FTA로 남·북한 무역규모 격차 확대 예상"
  • 등록 2015-01-14 오전 6:00:00

    수정 2015-01-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對)중국 경제 및 인적교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한의 경우 수출과 외자유치 등에서 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작성한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중국 경제교류 추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지난 2003년 18.1%에서 2013년 26.1%로 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50.9%에서 90.6%로 뛰어 올랐다.

남·북한 모두 중국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대중국 수출시장 의존도는 90%를 넘어설 정도로 절대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2013년 기준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 규모는 남한이 1831억 달러로 29억 달러를 기록한 북한보다 63배 높았다.

최근 10년간 남·북한 총 수출액 중 對중국 비중 변화(출처: 한국무역협회, KOTRA)
대외투자 규모에서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한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은 2003년에 44억9000만 달러에서 2013년 30억 달러로 내려 앉았지만 소폭 증가 추세(238만 달러→268만 달러)를 보인 북한에 비해 1120여배의 규모를 유지했다. 남한기업의 대중국 투자액 감소는 중국내 인건비 상승과 2008년 금융위기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식당 등 소모규 투자에만 매달리고 있어 투자액에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대한 투자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남한에 대한 투자액은 2억7000만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75% 증가했지만 남한의 대중 투자액의 8.8%에 불과하고 북한에 대한 투자액은 9000만 달러로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중국기업의 남·북한 내 도급공사 규모는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기업이나 기관이 수주한 공사규모는 2003년에 9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2억 달러를 웃돌아 2배 이상 증가했다. 북한에서의 공사액은 같은 기간 487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24배 이상 폭증했다.

한국과 북한의 중국내 입국자 수는 최근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의 대중국 방문자 규모는 2003년 195만 명에서 2013년 397만 명으로 103.6% 증가했고 북한의 대중국 방문자는 2003년 8만 명에서 2013년 21만 명으로 162.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일반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북한은 근로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 정도로 높았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에 대한 남·북한간 경제 및 인적교류 규모를 보면 한국이 북한보다 월등히 많지만 중국 의존도는 북한이 높다”면서 “한·중 FTA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발효될 경우 남·북간 교류격차는 더욱 확연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對중국 방문자 규모 변화(단위: 만 명,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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