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홍 바텍 사장 "치과 영상진단기로 신흥국 개척"

우리주식을 말한다
  • 등록 2012-12-06 오전 7:20:01

    수정 2012-12-06 오후 4:48:28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국내 치과병원에 있는 의료용 엑스레이 10대 가운데 7대는 우리 회사 제품입니다.”

치과 영상진단기 제조업체 바텍의 오세홍 사장(55·사진)의 자긍심은 대단했다. 지난달말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만난 오 사장은 새로운시장을 개척하는 ‘프론티어 정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후발주자가 되기보다 힘들어도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사장의 이런 경영철학은 바텍이 지금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바텍은 지난 1992년 계측장비 제조사로 출발했다. 2002년 디지털 치과용 진단장비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엑스레이를 출시한데 이어 2005년 2차원(2D) 파노라마 영상과 교정전문 영상, CT기능을 하나로 모은 피카소 트리오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후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바텍은 국내디지털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70%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9%를 차지, ‘글로벌 톱5’ 반열에 올랐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바텍의 올해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202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4배 급증한 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은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비 증가율은 각각 18.8%와 67.1%에 이른다.

수출지역 다변화도 바텍의 성장에 한몫했다. 의료기기는 보통 선진국형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미국과 유럽시장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이들 국가에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오 사장은 “유럽과 미주 지역 의존도를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신흥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판매루트를 아시아와 아프리카·중동·러시아·호주 등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파노라마와 세팔로, CT영상을 하나의 장비에서 촬영토록한 ‘3-in-1’ 복합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기술력은 바텍의 또다른 강점이다. 바텍은 전세계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디텍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센서 개발에 대한 수직계열화도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바텍만의 자랑이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센서를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바텍은 주요부품을 그룹 내에서 대부분 조달하고 있다. 바텍은 현재 지주회사인 바텍이우홀딩스와 바텍글로벌, 레이언스, 바텍코리아 등의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 사장은 “올해 선보인 신제품 ‘팍스아이’의 예상 매출은 연말까지 220억원”이라며 “올해가 회사의 터닝포인트가 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바텍은 또 지난 9월 휴먼레이를 합병한 자회사 ‘레이언스’가 계획대로 오는 2014년 상장되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텍은 합병 후 법인의 지분 5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 사장은 “레이언스 합병으로 엑스레이 주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영업이익률 20% 이상이 기대되는 고수익기업의 지분(50.3%) 투자로 바텍의 이익률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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