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축소` 뉴욕증시 혼조..암박 `호재`

씨티 실적전망 하향 vs 암박 자본확충 논의 막바지
인텔 매출총이익률 전망 하향 vs 시스코 "장기 전망 낙관"
버냉키 "모기지·주택시장 위기 지속"
  • 등록 2008-03-05 오전 6:53:58

    수정 2008-03-05 오전 7:11:24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혼조세로 마쳤다.

인텔의 매출총이익률 전망 하향 조정과 씨티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실적 전망,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모기지 및 주택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 등 쏟아지는 악재 속에 급락세를 타던 주식 시장은 장 막판 출현한 암박 파이낸셜과 시스코 시스템즈 호재를 발판 삼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2위 채권보증사인 암박 파이낸셜의 자본 확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존 채임버스 시스코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혀 인텔발 악재를 방어하며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213.80으로 전일대비 45.10포인트(0.37%)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07%) 오른 2260.2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26.75로 4.59포인트(0.34%) 내렸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국제유가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3달러(2.9%) 하락한 99.52달러에 마감했다.

◇암박 `급등`-씨티 등 금융주 `하락`-아마존닷컴 `상승`
 
암박 파이낸셜(ABK)이 7.9% 급등했다.

CNBC는 이날 월가 금융사들의 암박 자본 확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러 이르면 내일(5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나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 암박이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 지방채 사업 분리안을 백지화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씨티그룹(C)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및 추가 수혈 전망으로 4.3%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이날 씨티그룹의 1분기 주당손익 전망치를 종전 55센트 순이익에서 1.66달러 순손실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의 가이 모즈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이 1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및 차입대출 손실로 총 18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 상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두바이 국부펀드 중 하나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탈(DIC)의 사미르 알-안사리 최고경영자(CEO)는 씨티그룹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수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GS)와 베어스턴스(BSC), 리먼 브러더스(LEH), 모간스탠리(MS)도 각각 0.9%, 0.2%, 0.5%, 0.6% 내렸다.

와코비아는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발 자산상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 4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전망을 낮춰잡았다.

인텔(INTC)은 0.1% 하락했다.

인텔은 전날 오후 낸드플레시 메모리칩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1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종전 56%에서 54%로 낮춰잡았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UBS도 인텔의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스코 시스템스(CSCO)도 0.5% 내렸다. 구글(GOOG)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MU)도 각각 2.7%씩 밀렸다.

반면 아마존닷컴(AMZN)은 올해 실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4.7% 올랐다.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즈 앤 노블(BKS)는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4.9% 떨어졌다.

반즈 앤 노블은 이날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1.76~1.8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1.6% 밀려났다.

◇버냉키, `모기지 원금 삭감` 등 창의적 방안 촉구

버냉키 의장은 주택차압을 막기 위해 모기지 이자 뿐만 아니라 원금도 삭감해주는 창의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전미은행가독립협회(ICBA) 연설에서 "불필요한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도움이 되고 있지만 더 할 수 있고, 더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자 뿐만 아니라 원금을 삭감해주는 것이 모기지 연체와 주택차압을 막는 더욱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모기지 연체와 주택차압이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현재 이미 200만채를 넘어선 주택 재고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과거에는 주택 소유자들의 리파이낸싱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 기회도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며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모기지 시장의 진정한 구제를 위해서는 주택 시장의 안정과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주택차압을 줄이는 것은 주택 소유자 뿐만 아니라 이 사회, 경제 전반을 구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