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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OECD의 소비자신뢰지수(CCI·Consumer Confidence Index)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CCI는 지난달 99.61로 전월(99.99)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CCI는 소비자가 현재의 경제 상황이나 개인 재무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CCI는 현재까지 통계가 나온 29개국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달 CCI가 떨어진 나라는 29개국 가운데 8곳에 그쳤다. 한국 다음으로는 터키가 0.24포인트, 체코가 0.18포인트, 폴란드가 0.16포인트씩 하락했고, 일본은 0.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쪼그라든 소비심리가 감지된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지만 서비스 물가가 0.4% 상승에 그쳐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적은 폭으로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외식 가격이 7년 만에 최저 상승했고 여행 취소가 이어지면서 해외단체여행비도 전년 동월 대비 8.9%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르스 사태때는 마지막 자가격리자의 격리가 끝난 7월 27일 이후 8월부터 소비심리 지표가 사태 전 수준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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