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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년 만에 창의적인 출판도시가 드디어 완성됐다. 북한과도 거리상으로 가까워 통일거점 문화산업단지로서 남북 문화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승기(66) 파주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장(생능출판사 대표)는 파주출판도시에 머물며 변화의 흐름을 지켜봤다. 김 회장은 “그동안 주로 출판과 인쇄로만 이야기했다면 완성된 출판도시는 문화예술의 가치가 확대됐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출판도시를 세계적인 문화정보산업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출판도시로서 이미 명성이 높다. 출판의 기획·생산·유통 등 세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출판 기능의 집적화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출판도시로 성장했다.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올해는 정부가 정한 ‘책의 해’라서 더욱 뜻깊다. 출판산업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출판이 힘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출판은 모든 창작활동의 근간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나라는 국민 독서율이 80%에 달한다. 세종대왕도 잠자리에 들 때나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신을 고양시키려면 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의 힘으로 시작해 이만큼 성장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 현재 연간 지원금은 30억원 정도인데 유수지 관리 등을 스스로 해 나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서울에서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교통환경도 개선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파주출판도시가 국내의 랜드마크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출판도시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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