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TV홈쇼핑 입점 희망자 이모(45세)씨. 입점 등록을 하는데 입력항목이 40개가 넘는데다, 입점 평가도 까다롭다. 재고 확보와 이를 보관할 창고까지 임대해야 하는 점도 걱정이다. 상품 제안부터 방송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 진입 장벽이 무척 높아 보였다.
| 롯데OneTV 입점 사업설명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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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홈쇼핑이 얼마전 개설한 T커머스 채널인 ‘롯데OneTV’를 만나고선 걱정이 줄었다. 기존 TV홈쇼핑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일 정도로 거래 문턱을 낮춘 이유에서다. 온라인 입점 신청부터 계약까지 단 하루면 가능하다. 영상 사전 심의로 바뀌었으며, 심의가 끝나면 전시된 콘텐츠는 TV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과 롯데홈쇼핑 T커머스 전용 앱 ‘롯데OneTV앱’에서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는 상품 수와 편성시간에 제한없는 T커머스 ‘롯데OneTV’의 특징 덕분이다.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www.lotteimall.com)은 지난해 3월 ‘독립형 데이터홈쇼핑 서비스’인 ‘롯데OneTV’를 KT 올레TV 채널 36번에 오픈 했다. KT 올레TV(36번)와 스카이라이프(36번), LG 유플러스(21번)와 CJ헬로비전(28번)에서 방송 중이다. 이는 홈쇼핑 업계 최대로, 1300만 가구가 대상이다.
| 롯데홈쇼핑_‘롯데OneTV앱’_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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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OneTV’는 좋은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영세 상인들에게 판매의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상품 구성, 가격 결정, 입퇴점 등 모든 권한을 판매자가 가져 불공정 거래 행위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한 데이터홈쇼핑에서 검증된 우수 상품은 롯데홈쇼핑의 품질 관리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TV홈쇼핑에도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상도 등록이 가능하다. 소량의 물량만으로도 입점할 수 있어 재고 물량 확보나 보관 등의 비용 부담이 없다.
‘롯데OneTV’는 현재 패션, 뷰티, 생활용품,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650여개 상품이 등록됐다. 8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금붕어 운동기 ‘코아짱’ 운동기구, ‘홈보이 신발 정리대’, 누빠콘(누르면 빠지는 콘센트), 쿠션벽돌 블럭아이 등 아이디어 상품들과 해남 호박고구마, 구룡포 과메기 등 지역 특산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롯데홈쇼핑 , 데이터홈쇼핑 채널 ‘롯데OneTV’ 업계 최초 오픈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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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OneTV’에서 ‘물폭탄 샤워기’와 ‘코아짱’을 판매하고 있는 ‘큐브’의 박정흠 본부장은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상품이라 제품 홍보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며 “롯데OneTV 입점 후 매출 증대는 물론 다양한 유통 업체에서 제품 입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대응이 어려울 정도다.”고 전했다.
동영상 자체도 기존의 TV홈쇼핑과 차별화되는 독특하고 자유로운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대부 예작 직교자상’은 판매자가 직접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 내래이션까지 입힌 아주 간단한 영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1월에는 홈쇼핑업계 최초로 티커머스 채널 전용앱인 ‘롯데OneTV 앱’도 오픈했다. 고객이 TV를 보지 않더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롯데One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롯데OneTV 앱’을 업계 최초로 오픈한 것이다. 모바일 쇼핑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40~50대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방송, 상품,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남길 수 있어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는 “‘롯데OneTV’는 기획단계부터 수익성보다 판매자가 상품 구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판매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모델구축을 목표로 했다”며, “중소기업 및 영세 상인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TV와 온라인몰, T커머스, 오프라인 홍보관을 넘나드는 옴니 채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형 데이터홈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