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년 최고..금리 우려 완화+실적

  • 등록 2006-03-15 오전 6:17:48

    수정 2006-03-15 오전 6:17:48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4일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도 1만11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은 1.3% 치솟았다.

실적 호조와 금리인상 우려 완화가 주가 급등을 이끈 하루였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가 월가 투자은행 역사 상 가장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고무시켰다.

4분기 무역적자, 2월 소매판매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했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압력을 완화시켜 준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힘을 얻었다.

특히 연준이 월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설문 조사 결과가 금융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메들리 보고서 영향으로 전일 20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국 국채수익률이 큰 폭 하락하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유가가 이틀째 상승하고,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함에 따라 다우 지수의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받았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68%(75.32포인트) 오른 1만1151.34, 나스닥 지수는 1.27%(28.87포인트) 상승한 2295.90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04%(13.35포인트) 높은1297.48로 마감했다. S&P500 종가는 지난 2001년 5월22일 이후 5년 최고치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33달러(2.2%) 오른 배럴 당 63.10달러에 장을 마쳤다.

◆4분기 무역적자 사상최고..2월 소매판매도 급감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적자가 2249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며 마켓워치 예상치 2180억달러보다도 높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비1.3% 줄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0.8%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1월 기업 재고는 0.4% 증가해 월가 전망치 0.3%을 소폭 웃돌았다. 1월 기업 판매는 1.3% 늘었다. 판매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추월함에 따라 1월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24로 낮아졌다.

◆메들리 보고서도 주가 상승에 일조..국채수익률 급락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월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설문 결과는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헤지펀드들에게 리서치 결과를 제공하는 메들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많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관계자들이 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올리는 선에서 금리인상 행진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월가 시각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영향으로 전일 20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3개월 최고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5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하루 전 90%에서 79%로 대폭 감소했다.

◆골드만삭스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GS)가 큰 관심을 모았다. 골드만삭스는 회계연도 1분기(11월~1월) 주당 순이익이 5.0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3.2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월가 역사 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실적 호전은 증권매매와 자산운용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중이며, 지난 한 해 동안에는 56억3000만달러의 이익을 낸 바 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5.92% 치솟았다.

◆P&G 실적 전망 하향..주가 급락

반면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3.18% 떨어졌다.

투자은행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종목들도 관심을 모았다. 메릴린치는 또다른 다우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주가는 0.75%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주류업체 안호이저 부시(BUD)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했다. 주가는 1.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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