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초 10.35%에서 이날 기준 12.94%로 상승하며 1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오리온(271560)은 37.62%→42.36%,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엔비티(222040)도 1.13%→2.06%로 지분율이 높아졌다.
국내 증시의 큰손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연 초 대비 47.8% 급등했고, 코스맥스엔비티 역시 41.4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46%)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 5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한동안 조정을 받다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오리온과 코스맥스엔비티도 각각 16%, 31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삼양식품은 내수와 해외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해외 사업 부문에선 중국 내 사업 조정이 마무리 된 데다가 미국 수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내수 역시 주요 제품 가격이 내렸음에도 편의점 수요 회복과 온라인 채널 영업 확대, 신규 브랜드 론칭 효과가 나타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음식료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하반기 원가부담 완화와 해외 실적 확대가 맞물려 내년까지 실적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