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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경사는 지난달 타 지역 경찰서로부터 촉탁 수사를 의뢰받고 한 소년범의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소년범으로 부터 온 편지였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단순히 범죄에 대한 질문이나 수사에 집중하지 않고 인생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선택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의 잠재력을 믿고 응원하는 등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A군은 “어렸을 적부터 비행을 일삼고 살아왔다. 누구도 손 내밀어 주지 않고 범죄자 취급했는데 형사님을 뵙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진심으로 다짐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A군의 편지는 임 경사가 근무하는 여청수사팀뿐 아니라 경찰서 전 직원에게 공유됐다. 또한 수사관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전해진다.
임상우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경찰 업무 중 만나게 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를 주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히 범죄 예방과 단속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선도 등 사회 전반에 긍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