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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도어스테핑 때 대통령 뒤통수에 대고 소리 지르고 비서관과 고성으로 싸운 MBC 이모 기자”라며 구체적으로 밝힌 뒤 “대통령이 얘기할 때 팔짱이야 뭐 낄 수 있지만,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 할까. 드레스 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회견장에서 슬리퍼 신고 팔짱 끼고, 시비걸듯 질문하고 소리지르는 기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생 처음 봤다”며 “이렇게 언론 자유를 도 넘치게 누리면서, 탄압 코스프레하는 건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는 동맹을 이간질 하는 MBC 기자의 탑승을 거부한 게 헌법수호라고 하지만, 우리 헌법 어디에도 비판적 기자를 전용기에 태우지 말라는 조항은 없다”며 “대통령께서는 자유, 공정, 상식을 강조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삭제되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용기 탑승 80여 기자 중 2명만 1시간 동안 만나며 당당하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이럴 때가 아니다. 갈등을 계속 만들어 가시면 국민은 불안하다. 1호 국민들인 기자와 소통하시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는 청사 1층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외국 대표단 접견 시 일부 출입기자가 일방적으로 대표단을 촬영한 일이 있었다”며 “1층 구조물 설치는 이 일을 계기로 논의된 것으로,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