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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지젤 씨의 피’
레진 ‘지젤 씨의 피’도 뱀파이어를 등장시킨 판타지 웹툰이다. 배경은 중세의 가상 세계관인 듯하며, 주인공은 귀족 부인인 ‘지젤’이다. 결혼 후에도 행복을 찾지 못하던 지젤이 우연히 자택 지하에 갇혔던 뱀파이어 ‘아이작’을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스토리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지젤과 존재 자체가 부정적인 아이작은 서로가 닮아 있다. 뱀파이어임에도 아이작에게 사랑을 느끼며 자신을 변화시키는 지젤의 성장이야기도 담겼다.
지젤의 남편은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카터’로, 지젤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폭력을 휘두르고 잠자리에서는 애정없이 본인의 욕구만 충족시킨다. 행복을 느끼지 못한 지젤은 어느 날 지하실로 향하는 하녀를 호기심에 뒤따라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아이작을 만난다. 처음 마주친 아이작은 소년의 모습을 지닌채 지젤의 다리를 물어뜯어 피를 마시면서 청년으로 변한다. 카터는 지젤이 아이작을 만난 사실을 알고 불 같이 화를 내며 지하실에 더 이상 가지 못하게 한다.
웹툰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더해 또 다른 뱀파이어들을 추가시키며 작품의 긴장 수위를 올린다. 어두운 과거가 있는 아이작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지젤 씨의 피’는 레진에서 누적 조회 수 1억3000만을 기록한 ‘우리사이느은’을 그린 이연지 작가의 차기작이다. 이 작가는 로맨스 웹툰에서 남녀의 감정과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지젤 씨의 피’는 성인용(19세 이상)과 일반판(15세 이상)으로 나눠 연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성인용은 수위가 다소 세긴 하지만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 독자들의 몰입감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