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갑천지구 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2블록에 들어설 공동주택 2가구 중 1가구는 85㎡ 이하 중소형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는 지난 27일 대전도시공사에서 열린 제12차 회의에서 조성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원 갑천변 93만 4000㎡ 부지에 58만 5000㎡ 규모의 인공호수와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34만 9000㎡에 아파트 5000여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반발했고, 이에 대전시는 지난해 2월부터 시민단체와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그간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시민대책위 등은 모두 12차례 회의를 통해 분야별 협의와 협상을 통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가운데 2블록 아파트는 공공성 확대를 위해 85㎡ 이하 중·소형 가구 비중을 50% 수준에 맞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 85㎡ 이하 중·소형 가구 비중을 늘리려면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분양 시점은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관협의체는 도시공원에 습지생태공원, 교육 기능까지 도입하고, 갑천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호수 내 수질 보전 및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 공청회를 열어 폭넓은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복 민·관 협의체 의장은 “협의체의 논의는 시민대책위와 대전시, 도시공사가 상호 신뢰와 배려하는 성숙된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범사례”라며 “앞으로 원만한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주체들이 긴밀히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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