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와 체인이 고정이 돼 있어 바퀴가 도는 만큼 페달을 같이 굴러야 하는 불편함도 수반된다. 페달과 바퀴가 항상 같이 돌아가는 구조다. 바퀴가 굴러가면 체인으로 연결된 크랭크와 페달이 강제로 돌아간다. 내리막에서도 발을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픽시 자전거는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도 많이 타고 다닌다. 그 비결은 역설적으로 단순함 때문이다. 단순한 구조로 프레임, 휠, 타이어 등의 부품을 각각 따로 구입해 조립할 수도 있을 정도다.
자전거의 조종 방식도 특색이 있다. 바퀴와 페달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페달을 앞으로 밟으면 앞으로 나가고 뒤로 밟으면 후진도 가능한 것이 픽시 자전거의 특색이다. 페달을 멈추면? 바퀴도 멈추게 되는데 이를 스키딩(Skidding)이라고 부른다.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개성 있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만큼 위험한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 도로 주행 등은 자전거에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 피해야 한다. 라이더 자신의 운전 능력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전거를 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