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주택 호재` 뉴욕 이틀 급등..다우 187p↑

베어스턴스 인수가 상향+기존주택판매 증가 `호재`
금융주 + 건설주 동반 상승..뉴욕 이틀 연속 상승
  • 등록 2008-03-25 오전 5:47:02

    수정 2008-03-25 오전 8:09:5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급등세로 마감했다.

부활절 연휴로 나흘만에 문을 연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선 JP모간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가 5배 상향 조정과 월가 예상을 뒤엎고 7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2월 기존주택판매가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JP모간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안도감과 미국 경기침체의 근원지인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연방주택대출은행(FHLBs)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 투자한도 확대 소식도 호재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장 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장중 200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7.32포인트(1.52%) 상승한 1만2548.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6.75로 68.64포인트(3.04%)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49.88로 20.37포인트(1.53%) 올랐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가치의 상승 영향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98센트(1%) 떨어진 100.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간, 베어스턴스 인수가격 주당 10弗로 상향..금융주 동반 상승

JP모간체이스가 베어스턴스 주요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인수 가격을 종전의 주당 2달러에서 10달러로 5배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은 JP모간체이스가 베어스턴스 인수에 성공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JP모간체이스는 이같은 인수가 상향조정과 함께 "베어스턴스 지분 39.5%를 인수할 것"이라며 "베어스턴스는 이사회의 동의 아래 주주승인이 필요없는 9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가 계획대로 베어스턴스 지분 39.5%를 인수하면 주주총회에서 기존 주주 가운데 10%의 동의만으로 베어스턴스 인수를 승인받을 수 있다.

JP모간체이스는 또 10억달러 규모의 베어스턴스 부실 자산을 우선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는 재할인율인 2.5%에 290억달러의 인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베어스턴스(BSC)는 88% 급등했다. JP모간체이스(JPM)도 1.2% 올랐다.

씨티그룹(C)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각각 3.4%와 1.2% 전진했다. 메릴린치(MER)는 3.2% 상승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GS)와 리먼브러더스(LEH)는 S&P로부터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각각 0.4%와 4.1% 떨어졌다. 특히 리먼브러더스(LEH)는 메리디스 휘트먼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컸다.

◇美 2월 기존주택판매 7월래 첫 증가..주택건설주 일제히 상승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가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7개월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같은 예상밖 증가세가 주택가격 급락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의 주택가격이 매수세를 부추길 만한 가격대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2월 기존주택판매는 9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던 전월 보다 2.9% 늘어난 연율 503만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월가는 당초 전월의 연율 489만채에서 485만채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재고도 403만채로 3%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월 판매대비 재고월수도 전월의 10.3개월에서 9.6개월로 떨어졌다. 

판매가격(중간값)은 19만59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2% 급락, 사상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단독주택가격의 하락률이 8.7%에 달했다.

주택건설주는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톨 브러더스(TOL)는 4.7% 올랐고, D.R. 홀튼(DHI)도 6.5% 상승했다. KB홈(KBH)과 레너(LEN)도 각각 8.7%와 5.9% 올랐다.

◇CIT, 티파니 `급등`

신용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상업 금융회사 CIT는 해외 은행들과 핵심 사업부문의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35% 급등했다.

고급 보석 유통업체인 티파니(TIF)는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에 힘입어 10% 상승했다. 티파니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은 1.27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21달러를 웃돌았다.

◇美 MBS시장 회생 `안간힘`..FHLB 투자한도 1500억달러 상향

미국 정부가 신용위기로 꽁꽁 얼어붙은 모기지유동화증권(MBS)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방주택금융국(FHFB)은 씨티그룹 등 12개 은행으로 구성된 연방주택대출은행(FHLBs)의 MBS 투자한도를 자본금의 3배에서 6배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FHLBs` 구성 은행들의 자본금이 54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금액한도는 종전의 15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1500억달러 정도 늘어났다. 다만 투자대상은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국책모기지기관이 보증한 MBS로 국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주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잉여자본 요구조건을 종전의 30%에서 20%로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의 MBS 투자금액이 종전보다 2000억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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