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7일)M&A에 열광한 이유

  • 등록 2001-12-18 오전 6:49:23

    수정 2001-12-18 오전 6:49:23

[edaily] 대형 인수합병(M&A)이 장을 지배한 하루였다. 생명공학업체 암젠의 이뮤넥스 인수, 프랑스 미디어업체 비방디 유니버셜의 USA 네트웍스 인수란 대형 M&A 두 건이 터져나온 17일 이 같은 초대형 M&A 성사를 두고 월가에선 이를 기업경영환경 개선조짐으로 해석하는 낙관론이 세를 얻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의 하락으로 뉴욕증시의 고평가 위험이 어느 정도 해소돼 산타 랠리를 위한 기반이 조성된 위에 M&A 호재가 겹쳐 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기업의 실적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소득세 신고를 위해 연말에 일제히 주식을 매도하는 텍스 셀링(tax selling)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경계론도 만만치 않았다. 빅토리 SBSF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찰스 크래인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대형 M&A는 낙관론이 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기업 측이 판단한다면 일단 매수세에 가담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라고 이날 강세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존 핸콕 펀드의 윌 브래먼 투자담당 최고책임자(CIO) 역시 대형 M&A 발표는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기업 경영진이 금융적 역량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반면 힐리어드 라이언즈의 기술적 분석가인 리처드 딕슨은 증시가 지난 주말의 상승 추세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며 향후 몇일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반짝 랠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몇일간의 반등세로는 지난 주 시작된 하향 추세를 역전시키기엔 역부족이며 산타랠리가 있다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 린치의 리처드 맥케이브 수석 시장분석가도 지난 주 증시가 단기급등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9월 저점을 다시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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