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강원랜드 등록임박.."잭팟" 터지나

  • 등록 2001-10-21 오후 12:20:33

    수정 2001-10-21 오후 12:20:33

[edaily] 강원랜드가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등록, 매매거래가 개시된다. 직등록 기준가는 본질가치인 6만8415원으로 결정됐으며 거래 개시일에 이 가격대를 유지할 경우 시가총액은 1조3600억원으로 단번에 코스닥내 시가총액 기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만약 매매 첫날 상한가(13만7000원)를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2조7400억원으로 KTF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르며 장외가격(15만원)에 거래될 경우 3조원으로 커진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비교대상 업체가 전혀 없는 카지노 업체로서는 처음인 강원랜드의 등록을 앞두고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점 보장..황금알을 낳는 거위 강원랜드는 내국인 대상 카지노에 대한 독점권을 법률로 보장받고 있다. 따라서 법률의 개정이 있기 전에는 독점권을 계속 향유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독점으로 인해 당분간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수요초과로 인해 고객확보를 위한 판촉비 부담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강원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7.8%에 달한 반면 파라다이스는 29.0%에 불과했다. 이는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고객의 숙박비, 항공비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크지만 강원랜드는 오는 손님도 다 받지 못하는 "앉아서 장사"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강원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액 2246억원에 11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9월까지 매출액은 33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매출액 4500억원, 순이익 22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면에서 스몰카지노보다 3.5배나 큰 메인카지노가 내년 12월말쯤 개장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매출액의 대부분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스몰카지노를 통해 발생하지만 2003년 이후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강원랜드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2.2%증가한 4600억원, 당기 순이익은 2180억원으로 내다봤다. 내년말 예상실적 기준 주당순이익은 1만900원, 직등록 기준가를 감안하면 PER는 6.27배 수준이다. 매출액과 순이익 구조도 제세금과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거의 고정돼 있으며 내수관련주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경기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가 둔감하다. ◇경쟁업체 등장이 위협요인..쉽지 않을 듯 강원랜드의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새로운 내국인 출입 카지노의 등장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신규 법률의 제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시적인 기간에 신규 카지노가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리조트 건설 등으로 인해 자본효율성 및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사행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가족 중심의 대단위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메인카지노 호텔공사와 가족형 종합리조트 조성공사를 포함해 메인카지노와 관련된 주요시설 건설을 위해 3년간 총 7128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2100억원, 내년 3500억원, 2003년에 나머지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투자소요자금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차입은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가 수준 예측하기 어려워 강원랜드의 적정주가를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 마땅한 비교대상 업체가 전혀 없는 데다 해외 카지노업체와 비교하는 것도 처한 상황이 달라 단순비교하는 건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은 적정주가를 16만~1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메인카지노 관련 투자가 2006년 종료되는 것을 고려해 향후 10년간 현금흐름을 추정한 후 현재가치로 환산, 산출된 23만~25만원에서 경쟁업체의 등장 가능성과 경마, 경정 등 대체 서비스의 확대와 같은 리스크 요인을 감안, 30%를 추가 할인한 것이다. 또 동부증권은 강원랜드의 적정주가 밴드를 9만8000~21만5000원, 적정주가를 15만6000원으로 분석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카지노, 리조트 업체 4사의 올해 예상PER 수준은 15.3배로 S&P 평균PER에서 25%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카지노업체인 리조트 월드사의 PER도 시장 대비 약 70%선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동부증권은 등록 초기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적정주가 밴드의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업체와는 달리 강원랜드의 경우 국내 최초로 내국인에게 허용된 독점 카지노 사업자인 데다 개장이후 높은 입장객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인카지노가 내년 12월 개장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해외업체의 PER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도 해외 카지노업체의 상대 PER는 50~70% 수준으로 대체로 시장보다 밸류에이션 지표가 낮지만 강원랜드의 영업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업체와 같은 낮은 상대 PER를 적용받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외의 경우 카지노 설립이 비교적 자유로워 경쟁이 치열한 반면 강원랜드는 독점권을 보장받고 있고 국내 카지노산업이 현재 도입단계로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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