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미국 고용 호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며 전날 하락한 비트코인이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 928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08%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난 7일 한때 7만 2000달러 근처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인 8일 새벽 급락해 한때 6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가 27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18만~19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그동안 고용 지표가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지만, 실제 지난달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가상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자산들도 이번 고용 보고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난 6일 3880달러까지 올랐던 이더리움은 8일 새벽 3659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9일 오전 8시 35분 현재 36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고용시장 지표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뉴욕 증시에서 투기성 인기 종목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