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주택가격 전망은 1월 이후 다시 100을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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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2021년 12월 3.8포인트 내린 뒤 방역조치 완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 1~2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이달들어 두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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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생활형편전망(-0.3포인트)과 현재경기판단(-0.4포인트)·향후경기전망(-0.5포인트)이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이 전월 대비 1.3포인트나 오르면서 하락 부문을 모두 상쇄했다.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신규확진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지만, 위중증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거리두기안은 지속적으로 완화된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끌어 내릴 마이너스 요인이 있으나 거리두기 조정, 해외 자가격리 면제 등 기대로 소비지출 전망이 1.3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 전망CS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기대에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임금수준전망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13을 기록, 1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린 모습이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전망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현재는 거래량도 거의 없으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