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자" 벼르던 안철수…4자토론서 李·尹 '퍼주기' 공세 펴나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 대선 후보 4명이 첫 TV토론을 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도덕적으로 흠결 없고 미래 비전 제시에 있어 강점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딸 안설희 박사는 행정 업무 등을 지원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이란 지적을 받는 상황 속 자신은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임을 내세울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족 및 본인 리스크에 휩싸인 만큼 도덕성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와 교수, 사업가를 두루 거친 경력도 강조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저만이 과학기술을 제대로 알아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며 의사로서 코로나19 방역이나 새롭게 다가올 신종 감염병에 제대로 대처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수차례 밝혀 온 바 있다.

안 후보는 특히 양강 후보의 ‘퍼주기 공약’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동시에 연금 및 노동 개혁 등 두 후보가 기피하는 이슈들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4명의 토론은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 스튜디오에서 2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에서 생중계한다.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부동산과 외교·안보,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한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참고 자료 반입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