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SKT, ‘그린 ICT’ 기술로 탄소중립 앞당긴다

SK그룹 계열사들과 공동부스, 전력사용량 줄인 기술 선봬
AI반도체 ‘사피온’ 공개, 기존 GPU대비 전력량 80% 불과
전력략 53% 줄이는 ‘싱글랜’도 소개, 1만t 탄소배출권 확보
  • 등록 2022-01-02 오전 9:00:00

    수정 2022-01-02 오전 9:00:00

SK그룹이 조성할 ‘CES 2022’ 공동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SK텔레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텔레콤(017670)(이하 SKT)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이하 CES)에서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인다.

SKT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SK그룹 계열사들과 공동 전시부스를 꾸려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인 그린 ICT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SKT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공개한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사피온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하다.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대비 1.5배 빠르고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AI 데이터 센터에서 가용되는 GPU의 전력 사용량이 컸던 만큼 사피온은 전력 절감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T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소개한다.

SKT는 싱글랜 기술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서울시 포함 전국 78개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1만t은 2019년 서울 전력 사용량 통계를 기준으로 시내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저탄소 사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소개한다. 이프랜드는 컨퍼런스홀, 야외 무대, 루프탑 등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 가상공간 내에서 문서(PDF)와 영상(MP4)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130명이 접속 가능하다.

더불어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커피전문점이 다회용 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하면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ICT 기반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반납된 컵은 전문 업체를 통해 소독, 세척, 살균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된다. 현재 SKT는 서울 중구, 종로구 지역 카페 20여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3개월간 120만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탄소 저감 방안 중 하나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의 운전습관도 전시한다. 운전습관 서비스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제공하고 있다. SKT는 티맵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의 기능을 통해 2020년 102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한 바 있다. 오는 2025년 156만t, 2030년 262만t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SKT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그린 ICT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함께 일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SKT는 넷제로 시대의 대한민국 대표 그린 ICT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CES 2022’에서 소개한 ‘그린 ICT 기술’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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