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B라운지]"인공지능 도입해 새 바람 일으킬 것"서영운 필링크 대표

  • 등록 2017-06-16 오전 6:00:00

    수정 2017-06-16 오후 3:23:21

[이 기사는 15일(목) 오후 1시 45분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서영운 필링크 대표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유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지난해 증강현실(AR)업체인 지니키즈와 올 들어 패션업체인 크리스패션(크리스F&C)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영운(50.사진) 필링크 대표가 밝힌 앞으로의 포부다.

정보기술(IT)업체인 필링크는 지난달 16일 크리스패션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필링크는 크리스패션 지분 63%를 총 1725억원을 들여 품에 안았다.

크리스패션은 골프웨어 핑(PING)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회사로 지난해 매출 약 2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95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쯤 코스피 시장에 상장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다소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IT와 패션은 큰 연관성이 없어서 사업 다각화라고 하더라도 별다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영운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서 대표는 ‘유통’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색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필링크의 모회사인 젬백스테크놀러지가 보유한 계열사 라프리마와 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프리마는 가방 등 해외 명품을 인터넷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하는 명품 병행 수입회사다. 필링크가 라프리마와 협업을 하게 되면 큰 틀에서 일종의 소프트웨어인 IT와 하드웨어인 유통을 확보하게 된다.

그는 “라프리마의 유통 채널과 필링크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접목해 인공지능 온라인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필링크 내부에 전담팀을 구성해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연말에 라프리마를 통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성과가 좋으면 이듬해 바로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유통채널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 인공지능 도입은 세계적 추세인데다 유통업의 특성상 불필요한 비용 부담과 비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인공지능의 장점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그는 “일례로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가방을 팔려면 사이트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며 “사이트마다 물품을 올리는 카테고리 등이 틀리고 가격도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인력 운영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한 통계화로 물품의 가격 선정 등에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고 실시간 반영도 가능하다”며 “즉 인공지능을 통해 인력 운영의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고 더욱 다양한 물품도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필링크는 모회사와 함께 리더기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리더기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대형마트와 서점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일례로 리더기를 통하면 마트에서 장을 간단히 볼 수 있다”며 “리더기를 해당 물품 코드에 인식만 하면 되기 때문에 카트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 입장에서 물품을 놓는 곳을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캐셔 인력은 줄어들겠지만 배송 인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고용 효과도 비슷하다”며 “소비자는 물건을 카트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동 배달도 돼 번거로움을 덜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증강현실을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접목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그는 “유통과 IT를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여러 아이디어가 있지만 하나둘씩 계획대로 차근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효성 성형사업부 팀장, 한국전화번호부 팀장, 삼성제약 대표 등을 거쳤다. 현재 필링크를 비롯해 젬백스테크놀러지, 라프리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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