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 돼 병원 찾았더니 `난소암` 말기?

  • 등록 2012-12-01 오전 11:00:00

    수정 2012-12-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은 A씨(60세)는 더 큰 병원을 가 보란 말에 대학병원에서 암 검진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난소암 3기. 수술과 항암치료를 신속히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A씨 뿐만 아니라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약 70%가 3기 이후에 발견되고, 3~4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5년 생존률은 15~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처럼 위험한 난소암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에 비해 한국 여성들에게 덜 알려진 질환이기도 하다.

조병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총무이사는 “난소암이 여성 생식기 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야 복통, 더부룩함, 소화불량, 하복부 이물감, 복수가 차는 증상, 질출혈 등을 보이는데, 이마저도 많은 경우 단순 소화불량이나 체중증가, 다른 증상 등으로 오인하고 있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을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난소암은 50세 이후부터 70대 후반까지 증가하기 시작해 60~64세에 발병빈도가 잦다. 또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10년 이상의 불임 환자 및 수유경력이 없는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난소암은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큰 암으로 어머니, 자매, 자녀 중 1명이라도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검사 또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

난소암 검진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을 때, 질식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다. 질식 초음파는 난소에 가깝게 접근해 촬영하기 때문에 난소의 세밀한 구조에 대한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방광을 채워야 확인할 수 있는 복식 초음파에 비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먹는 피임약도 난소암 발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병구 이사는 “난소암이 다른 장기에도 전이되는 3~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20%에 불과하지만, 조기에 진단을 받은 1기 환자는 5년 생존율이 80~90%이므로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년 1회 자궁경부암 검진 때마다 산부인과를 방문해 난소암 검진도 같이 받는다면 자궁경부암과 난소암 같은 부인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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