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철회 및 감사 요구

‘카카오엔터’ 전 경영진의 고문계약 즉각 중단 및 감사 촉구
  • 등록 2024-08-25 오전 8:13:36

    수정 2024-08-25 오전 8:13: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 카카오 노조)가 지난 23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된 배임 및 횡령 의혹에 연루된 전 경영진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노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 전 공동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본부장이 고문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즉각적인 계약 해지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23년 12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의 3차 팻말 시위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가운데)이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카카오 노동조합은 카카오엔터 종각 오피스 앞에서 경영진의 불법 의혹 및 부당 거래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경영진의 사퇴와 인수합병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으며, 이로 인해 부당 거래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고, 김성수 전 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본부장이 기소됐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경영쇄신위원회가 운영되었음에도 경영진에 대한 내부 통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상장 직후 ‘먹튀’ 사건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를 초래한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에게 여전히 고문계약을 통해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노조는 고문계약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법적 및 사회적 문제에 연루된 비윤리적 경영진의 고문계약 해지 및 해임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내부 감사 및 결과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은 “올해 2월 카카오 노동조합의 경영진 설문조사에서 사익 추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응답자의 55.2%가 사익 추구 문제를 지적한 만큼, 노조는 경영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노조는 내부 감사와 별도로 준법 및 신뢰위원회를 통해 부당 거래 의혹이 있는 인수합병과 투자 집행에 대해 제보할 계획이며, 반복되는 범죄와 경영 실패에 대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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