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협력은 유엔체제 근간 훼손…응분의 책임져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발언
북러 군사·경제 협력에 규탄 메시지
내년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2배 늘리기로
  • 등록 2024-07-12 오전 2:01:50

    수정 2024-07-12 오전 2:01:50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0일(현지시간) 전체 국가가 참여하는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러 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3년 연속 나토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 협력으로 고조되는 글로벌 안보 위협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수 있는 군사·경제 지원이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안보 위협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러 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 대상국인 북한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협력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스스로 유엔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서는 “국제 평화의 마지막 보루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응분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지원 연대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올해 1200만 달러에서 내년 2400만 달러로 기여 규모를 2배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 간에 △디지털연대 구축 △국제 사이버훈련 주최 △AI 군사적 이용 관련 국제규범 마련 등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없는 평화는 맹목적인 구호에 불과하며, 강력한 힘이 뒷받침돼야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국들이 더욱 공고히 연대해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로 들어서 약식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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