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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사업자인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구독 모델을 포기하고 광고 모델을 시험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TV에서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LG채널’에 실시간 채널 5종, U+오리지널 등 18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료방송사 중 스마트TV에 탑재된 채널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도 과거 ‘플레이제트’라는 별도 하드웨어(단말기)를 출시했다. 다만, TV에 탑재되지 않아 다소 불편하고 별도의 단말기 구매 비용이 든다.
하지만, 유료방송 시장 포화와 누누티비 같은 저작권 침해 사이트 범람 속에서, 사업자들이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채널인 ‘LG채널’ 같은 서비스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서비스의 사업 모델은 구독이 아니라 광고다.
LG 채널이 뭔데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 TV 전 모델에 LG 채널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유료 방송 신청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한 집에서 2대 이상의 TV를 시청하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하다.
콘텐츠 공급은 어떻게?
LG전자는 2022년 말 현재 29개국 약 2900개 LG 채널을 제공 중인데, 국내에서도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디지털 콘텐츠 운영 기업인 뉴 아이디(NEW ID) 등과 협업해 약 80여 개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합류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점점 증가하는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들을 위해 LG전자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비즈니스모델은
LG 채널은 기술적으론 FAST 채널이라고도 불린다.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 놀이, 키즈, 웹3)’ 사업의 일환으로 콘텐츠 전담 사업조직을 만들고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쓰는 한편, IPTV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FAST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회사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정교한 개인화 광고모델을 적용해 불편하지 않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청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일단 사내 콘텐츠 전담조직 ‘스튜디오 X+U’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LG 채널에 공급하고 종편, 케이블 인기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은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콘텐츠를 더욱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많은 고민을 해왔고, FAST 채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통신업과 유료방송 등 기존의 한계를 넘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FAST 채널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