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시스템은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Drop Free Glass, DFG) 기술로 카메라 렌즈 오염에 따른 시인성 저하를 막는다. 빗물이나 먼지 등이 카메라의 시야를 막아도 이를 순간적으로 제거해 늘 또렷한 영상이 담기도록 한다. 전극과 절연체로 코팅된 유리에 물과 같은 유체가 묻었을 경우 전기신호를 흘려보내 전기적 진동으로 순식간에 유체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물뿐만 아니라 꿀처럼 끈적이는 유체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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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산지역에 마이크로시스템의 전자식 자가세정 CCTV를 설치한 곳에서 실시한 수요기관 만족도 조사에서 카메라 성능과 자가세정 기능을 포함한 CCTV 전부분에 걸쳐 만족도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외 44건의 특허를 보유한 마이크로시스템만의 기술력이다.
또 분단국인 우리나라에서 CCTV는 휴전선과 해안 주변의 군사 경계와 같은 방위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와이퍼를 달아야 하는 기계식 와이퍼 CCTV와 달리 관리가 매우 쉽다는 게 특장점이다. 일반의 출입이 어려운 경계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관리가 편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아울러 작전용 드론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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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마이크로시스템에게 시장성을 확인해야 하는 한 해다. 전자식 자가세정 CCTV로 지난해 7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정 대표가 바라보는 CCTV 시장 규모는 1조원이다. 매년 교체 수요가 발생해서다. 정 대표는 또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잡고 있다.
정 대표는 “기술 상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위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만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내실이 튼튼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