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은 작년(29만 7804원)보다 6.5%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상차림 비용은 27만1932원으로 대형유통업체(36만2352원)보다 25% 저렴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의 상차림 비용은 각각 1만 7636원(6.9%), 2만 1040원(6.2%) 늘었다.
주요 성수품 중 채소류의 가격 오름세가 뚜렷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배추 1포기당 가격은 6594원으로 작년보다 41.9%가 올랐다. 무 1개 가격은 3204원으로 43.7% 뛰었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이 줄고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도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요 성수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단 예보가 더해지며 성수품 수급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추석 성수기 3주간 평시 대비 1.5배 늘린 14만 4000톤 규모의 농축산물을 나눠 공급하려던 농식품부는 추석까지 남은 기간 동안 배추와 무, 양파, 마늘, 감자 등 농수산물 공급을 4000톤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까지 공급 계획 물량을 초과한 8만 5000톤을 이미 공급했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 등 추석 성수품으로 공급되는 과일은 대부분 수확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태풍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제11호 태풍의 진행경로에 따라 일부 품목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일류의 수확은 태풍 상륙 전에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배추·무 등 노지채소류는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할 계획으로 추석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추석 연휴 전까지 매일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태풍 등 위기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추석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