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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도시철도가 한 달 뒤에 개통한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 지역로 꼽히는 김포 한강신도시뿐 아니라 김포시 전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도시철도 주변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거래량도 늘면서 매기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인근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주택 공급 물량 부담과 입주 폭탄에 따른 미분양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분양 시장에서도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역 주변 아파트 몸값↑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김포시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4월 1967건으로 전달의 1248건에 비해 719건(57%)이나 늘었다.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김포도시철도(양촌역~김포공항역·총 23.67㎞) 개통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 김포시는 서울과 연결된 교통망이 김포대로 하나밖에 없어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주변 생활인프라 등 개발이 미미한 탓에 비인기 주거지역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김포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떠올랐다. 당초 지난해 말 개통을 예정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다음 달 27일 개통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는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마지막 영업 전 시운전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 인근에 들어선 ‘오스타파라곤’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최근 1년간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김포 도시개발사업지구 주변 김포한강로를 통해 자유로·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심을 잇는 도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상업·학군·생활편의시설 등도 대폭 확충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이 김포 쪽으로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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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올해 김포시 통진읍에서 20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해당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김포시 첫 분양 단지다. 김포시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알려진 마송지구에서 8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이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최고 18층, 57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또 연내 김포시 통진읍 마송지구에서 ‘대방노블랜드’, 고촌읍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3차’가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시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해 4월 1436가구였던 김포시 미분양은 같은 해 7월 945가구로 1000가구 아래로 줄었다. 이후 △2018년 10월 91가구 △2019년 1월 42가구 △올 4월 현재 35가구로 크게 줄었다. 다만 올해와 내년 김포시에서는 총 1만7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공급 과잉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서구 접근성이 좋은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촌읍, 걸포동 등은 도시철도 개통으로 서울 마곡, 화곡동 등에서 주택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경기 서부나 북부 지역에 3기 신도시 공급으로 수요 분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단기간 집값 상승이나 임대료 상향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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