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250만대로 전년대비 80% 성장했다. 의류건조기 시장도 올해 150만대 규모로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10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사계절 내내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 탓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중견가전업체들까지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곳은 코웨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코웨이는 올해에만 총 6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불을 지폈다.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도 내놓으며 새로운 시도도 했다. 이 밖에도 청호나이스, 교원그룹, 오텍캐리어, 위닉스 등의 업체들도 올 상반기부터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확대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기존 25평(85㎡·공기정화 범위)형 제품에서 점차 30평형 이상 대용량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품군 확대로 다양한 수요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웅진그룹이 론칭한 웅진렌탈도 올해 중견가전업계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렌털 방식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재도전인만큼 상징적 의미가 컸다. 올 하반기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인수까지 이어지면서 웅진그룹발(發) 파장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가뜩이나 막강한 코웨이가 웅진그룹 품으로 다시 들어가면 시장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업계의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