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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55)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전북 지역 현장 방문을 겸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전주의 한 식당에서 가졌다. 그는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주도 △공정·사회적 생태계 구축 △조직운영 시스템 혁신 등 큰 틀에서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 자금 조달 문제’와 ‘청년 창업 활성화’에 상당 시간을 투자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증권사 샐러리맨 생활, 노조 간부활동, 이스타항공 창업 등 정·재계를 두루 아는 현장형 기관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간담회 중 입법 과정이나 실제 창업과 관련한 본인의 이야기를 중간마다 들을 수 있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안산·광주·창원 등 전국 5개 지역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서울·부산·제주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서울에 가칭 ‘혁신성장밸리’를 만들겠다”며 “양천구가 소유 중인 목동의 약 13만㎡(4만평) 유수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2000여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서 하나하나가 창업 공간이 될 전망이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이 테헤란로에 몰려 있는데 반해 유관 기관인 한국투자벤처(서초구), 중소기업연구원(동작구) 등은 분산돼 있다”며 “민·관·산·학·연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 그는 스마트공장 확산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조사결과 스마트공장을 적용한 혁신 기업은 매출은 20~30%·영업이익은 50% 늘었고 불량률은 45% 떨어지는 효과를 봤다”며 정책자금을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 공장과 관련한 일자리 축소 우려는 기우라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전체 일자리도 늘어난다”며 “스마트 공장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일자리가 업체당 2.2명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제 경험을 바탕삼아 우리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는 이사장이 될 것”이라며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