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PM]이형록 대표 “국내개발 전무..국가차원 지원 절실”

신개념 퍼스널 모빌리티 중국이 성큼
기술력+원가 경쟁력
"전혀 다른 개념의 제품 개발 전까진 中에 고전할 것"
  • 등록 2015-07-10 오전 3:00:00

    수정 2015-07-10 오전 3:00:00

이형록 스타플릿 대표는 “신개념 퍼스널 모빌리티는 사실상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라며 “국내에서는 개발 자체가 쉽지 않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진-김영환 기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형록(39) 스타플릿 대표는 나인봇 유통에 앞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아래 지난 2013년 회사를 세웠다.

이후 1년여간 개발에 매진하던 이 대표는 나인봇을 만나면서 제품 개발에서 손을 뗐다. “기술력이나 가격에서 국내 업체들은 나인봇을 이길 수가 없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나인봇이나 세그웨이 등 외발 혹은 2륜 퍼스널 모빌리티의 시작은 2001년 세그웨이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처음 만들어졌다. 나인봇은 2012년에 창립,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세그웨이를 인수할 정도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국내에서도 이 제품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3년 LG상사가 세그웨이를 수입해 국내에 소개했지만 고가의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많지는 않았다. 수요가 미미하다보니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뛰어드는 국내 제조업체도 전무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단가가 맞지 않아 이 제품군의 제조사가 없다”며 “여기에 나인봇은 세그웨이를 인수하면서 외발 퍼스널 모빌리티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개발 단계부터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을 앞세워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다. 독일 에스웍, 일본의 토요타, 미국의 세그웨이 등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들이 모두 중국업체다.

이 대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외발 퍼스널 모빌리티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한 한국에서는 개발 자체가 어렵다”며 “중국 업체도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오히려 기술력 격차가 더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 자전거 시장의 예에서 보듯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지금은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 대표지만 제품 개발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보다 활동적인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든지,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제품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응용한 다른 제품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과 시장 규모 형성 등 조건이 허락된다면 전동 모빌리티 제품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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