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부담으로 작용할 증시상승요인

  • 등록 2002-08-26 오전 8:31:26

    수정 2002-08-26 오전 8:31:26

[edaily 임관호기자] 8월 마지막주 증시가 시작됐다. 4주째 주간단위 양봉(주초보다 주후반 주가지수가 높을 경우)을 그려왔던 국내증시가 이번주도 양봉을 그리며 추세적인 그림을 그려나갈수 있을까. 4주째 양봉이 말해주듯 주식시장이 과매도국면을 탈피, 어느정도 기술적 반등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해석해도 될 시기이다.

미국증시는 국내증시보다 단기간에 더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다. 8월13일을 기점으로 쉼없이 상승해 나스닥 12%, 다우지수 7%선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증시는 4%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나 미국증시나 일단 과매도국면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번은 쉬어가야 할 국면. 특히 국내증시는 최근 몇달간 지속되고 있는 프로그램매매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증시의 최근 상승세가 미국증시 안정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프로그램매매, 즉 선물시장의 외국인 시장장악력에 더 큰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상승요인들이 향후에도 시장을 상승쪽으로 이끌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것은 8월 마지막주 첫날 증시에는 의미있는 일이다.

첫째는 현물시장의 외국인의 순매수전환, 지난 21일 KT의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를 즈음해서 전후로 외국인의 현물순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KT의 소진율이 확대되면 될 수록 외국인의 현물순매수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KT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규모도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가상조라는 얘기다.

둘째 프로그램매수로 현물시장을 상승케 했던 매수차익거래잔고와 선물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전환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지난주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다시 8000억원대로 늘어났다. 2900억원대의 저조한 수준을 보이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다시 매물화 우려 수준으로까지 늘어났다. 이제는 프로그램매도를 걱정해야 할 시기이다. 1만2000계약에 달하는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포지션도 언제 청산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세째 미국시장의 안정지속 여부.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이틀간의 상승랠리를 일거에 까먹어버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다시 9000선이 깨졌고 나스닥지수도 14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지수의 하락보다는 지수하락의 배경이 심각성을 띠고 있다. 이날 미국증시를 하락세로 몰아간 것은 크게 두가지. AOL타임워너의 무형자산 재상각가능성과 씨티그룹CEO에 대한 뉴욕검찰의 조사확대 보도 등 회계불신 재개 가능성과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잇따른 실적전망 하향이었다.

기업실적에 대한 하향은 어느정도 예측된 사실이라 하더라도 회계불신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시장의 단기상승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런재료들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라면 일시적 조정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고 잠겨진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을 겪는다면 다시 회계불신의 소용돌이속으로 몰아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유사한 악재들이 터져나오면서도 상승세를 지속했었다는 것을 미루어 볼때 현재의 악재로서의 영향력도 오를만큼 올랐다는 투자심리가 근간일 가능성이 크다.

어찌됐든 국내증시나 미국증시나 단기간의 상승에 대한 시장의 무거움을 털어낼 국면에 다다랐다. 시장베이시스도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소폭의 백워데이션을 기록중이다. 이런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오늘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순매수포지션를 보이고 있는 선물시장 외국인들의 역공도 예상된다. 이런 심리를 역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시장은 여전히 외국인의 손에 달려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줄곤 팔기만 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도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일단 소극적 자세의 시장대응으로 주중반이후를 노려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유가·아파트·농산물 3대악재 물가 위협
- 금융 소비자 "봉"..금리·수수료 비교공시 유명무실
- 공정위, 강남 아파트값 담합 조사
- 잇단 금융사고 위험수위..금감원 조사착수
- 금감원, 델타정보 대주주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
- 금감원, 조사 매듭전까지 델타 매각대금 인출 동결(조선)
- 대우차 신설법인에 채권단 6억불 지원
- 대우차 정리계획안 주내 제출..공익채권 50% 우선변제
- "내년 성장률 6% 안팎"..한은·연구기관 합의전망
- 상장사 1곳 등 39개사 퇴출
- 대기업자금 초단기상품에 집중
- 차업계, 특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건의
-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4분기부터 회복"
- 도시바·NEC, 삼성·소니에 대항..DVD 신규격 합의
- 금감원, 동부화재 자금흐름 조사
- 하나은행 3대주주, 동원그룹 부상


[증권사 데일리(26일자)]

LG증권 : "과매도 국면 해소- 조정에 대비”
현대증권 : "3박자가 어우러진 2001년 9월쯤의 낙관적 판단은 시기상조"
대신증권 :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추세 반전 가능성"

SK증권 :“수급 개선 가능성에 초점..저가매수에 유효"
동원증권 : "차선책, 온고지신”
동부증권 : “주중반 흐름이 중요”

교보증권 :“기술적 반등세 둔화되는 조정국면 예상”
서울증권 : "조정 연장선상 출발 예상..월봉상 양봉형성 기대 유효"
동양증권 : ”단기적으로 이격축소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뉴욕증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틀간의 상승폭을 하루만에 까먹으며 상승랠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한달여간의 상승세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기업발 악재들이 다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디어기업 AOL타임워너에 대해 실적부진에 따른 무형자산 재상각 가능성과 뉴욕검찰의 증권사 조사범위가 씨티그룹의 CEO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기업발 악재가 시장에 먹구름으로 작용했고 베어스턴스는 인텔에 대해, BOA는 반도체 장비주에 대해 잇따라 실적전망을 하향,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하락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낙폭을 늘려 전일대비 2.00%, 180.68포인트 떨어진 8872.96포인트로 마감, 하루만에 90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 역시 장중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2.98%, 42.38포인트 급락한 1380.57포인트를 기록, 1400선을 지키지 못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23%, 21.48포인트 하락한 941.2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33%, 9.54포인트 떨어진 400.13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0억6731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8062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063대2157을, 나스닥은 1131대2233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로 밀렸고 국채가격은 증시 부진에 힘입어 상승했다.유가는 이틀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8월 23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6일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3일기준 고객예탁금은 9조5323억원으로 전일보다 55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6일 8조8779억원을 기록한 이후 6일째 증가세를 보여 모두 6544억원이 증가했다.이와 함께 위탁자 미수금도 6일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5453억원에서 23일 6899억원으로 1446억원이 늘었으며 증가율은 26.5%에 달하고 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40.51포인트(-5.24P, -0.70%)
◇투자심리도: 80%
◇상한가잔량: 8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태창(242만주) 유성금속(182만주) LG생명과학우(44만주) 진양화학(29만주) 진양(5만주) 내쇼날푸라스틱(5만주) 유유(1만주) 신성무역(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9.85포인트(-0.16P, -0.27%)
◇투자심리도: 80%
◇상한가잔량: 18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터보테크(187만주) 리드코프(39만주) 다음(35만주) 지이티(25만주) 이모션(23만주) 서한(10만주) 삼화기연(9만주) 뉴보텍(8만주) 웨스텍코리아(7만주) 액티패스(5만주) 세광알미늄(5만주) 엠아이자카텍(4만주) 아쿠아테크(3만주) 코위버(2만주) 미르피아(2만주) 아이젠텍(2만주) 신화정보(1만주) 와이드텔레콤(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3.22포인트(-0.64P, -0.68%)
-시장 베이시스, -0.22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3.70P
-1차 저항선: 94.45P, 2차 저항선: 95.90P
-1차 지지선: 92.25P, 2차 지지선: 91.50P

[ECN 마감]
지난 23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낮시장의 조정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며 매도세가 압도적이었다. 매도우위종목이 110개로 매수 잔량 62종목의 두배에 이르렀다.

매도주문이 많았던 종목은 하이닉스로 896만주의 매도잔량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한글과컴퓨터 다음 등의 순서로 매도잔량이 많았다. 계좌도용 사고가 발생한 대우증권으로도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이외에 주성엔지니어 코리아나 대상 한국토지신탁 미래산업 새롬기술 등 코스닥종목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우세했다. 반면 동양철관 쌍용정보통신 리드코프 WISCOM 코오롱 대우건설 세원텔레콤 넥상스코리아 일진 광동제약 등은 사자주문이 많았다.

거래소종목중 하이닉스는 156만주가 거래되며 가장 매매가 활발했다. 대우증권도 8만주 이상 거래됐다. 이외에 현대건설 신원 미래산업 SK증권 삼보컴퓨터 등도 대량거래됐다. 코스닥서는 새롬기술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글과컴퓨터 다음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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