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 "아빠도 임신했어?" 점점 두툼해지는 뱃살… 남성 갱년기 고민이라면

  • 등록 2024-08-25 오전 8:12:30

    수정 2024-08-25 오전 8:12: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자꾸 배가 나오네.”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이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된다. 남성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여성의 갱년기와 유사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게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체형 변화를 들 수 있다. 365mc 부산병원 박윤찬 병원장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는 기초 대사율을 낮춰 젊을 때와 똑같이 생활하고 운동해도 체중이 쉽게 증가하게 만든다”며 “더욱이 남성호르몬 수치의 감소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지방 분해와 근육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을 때부터 비만한 남성이라면 갱년기를 더 빨리 겪기 쉽다. 체지방과 복부 지방률이 높을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남성 갱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근육이 줄어들면 반대로 ‘지방’이 채워진다. 결국 복부 비만이 두드러지고, 근육이 많았던 허벅지, 팔뚝 등은 가늘어지는 수순을 밟는다. 갱년기에 ‘거미형 체형’으로 변하는 이유다.

이뿐 아니다. 박 병원장은 갱년기 자체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이유를 짚었다. 우선 노화로 에너지가 저하되는 현상을 겪으면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게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사실상 체력 저하는 근육량 감소화 연관이 깊다”며 “운동량이 줄어들수록 체중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고 말했다.

노화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다. 또 갱년기에는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 정서적 변화가 동반된다. 이로 인해 과식하거나 ‘다 나이들어서 무슨 몸 관리’냐며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 갱년기는 어떻게 관리 해야할까? 박 병원장은 “우선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며, “중량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지방, 고단백질 식단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매 끼니마다 손바닥 하나 정도의 단백질 메뉴를 추가하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비만과 갱년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비만 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을 병행하는 남성도 증가세다.

박 병원장은 “갱년기를 겪으며 젊었을 때와 달리 복부, 가슴은 나오고 허벅지는 가늘어지면서 달라지는 체형에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있다”며 “이럴 경우 복부와 가슴 등에 지방흡입을 받아 젊고 건강한 체형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복부 비만의 경우 피하지방뿐 아니라 내장지방도 함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 결과를 오래 유지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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