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휠체어 탑승 가능한 장애인 백신접종 버스 왕복 운행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서울장애인버스’ 2대를 투입하는 왕복 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한 주5일 무료로 운행한다. 서울장애인버스는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전용 특별 교통수단이다. 시중에 있는 대형버스에 휠체어 리프트와 휠체어 고정장치를 추가 장착해 5~8명의 휠체어 장애인을 포함한 최대 23명~29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복지관 등 복지시설에서 4인 이상 탑승자를 모집해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단체 예약·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려는 날로부터 3일 전에 예약이 이뤄져야 한다.

서울장애인버스는 복지시설에서 접종 대상자인 장애인을 태워 백신접종센터에 내려주고 접종을 마치면 다시 복지시설까지 데려다 준다. 이때 활동지원 인력도 동행해 지원한다.

오전 9시에 1대, 오후 2시에 1대가 각각 투입돼 왕복 운행된다. 회당 최대 12명에서 16명이 탑승 가능하다.

서울시는 3분기부터 접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장애인 접종 대상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울장애인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7~9월 백신접종 기간 동안 운영하고 향후 수요를 고려해 4분기 운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처럼 필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단체 이동권과 광역 이동권 증진을 위해 도입한 ‘서울장애인버스’의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증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