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친서를 받은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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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정상간 친분이 양국 관계를 얼마만큼이나 견인할지 낙관하는 것도 좋지 못한 일”이라고 밝힌 것처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1년여간 교착 상태였던 북미 관계가 당장 진전을 보일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김 제1부부장 명의 담화는 지난 3일 북한 화력전투훈련을 자위적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이 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를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이후 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