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황사까지…봄철 '공격영업' 나선 공기청정기

'사계절' 미세먼지로 계절적 영향 줄었지만 '황사' 변수 있어
교원 이달 중 신제품 출시, 코웨이는 상반기 5종 선봬
SK매직은 14일 新개념 제품 공개 예정, 위닉스 마케팅 전력
  • 등록 2018-03-07 오전 12:10:00

    수정 2018-03-07 오전 12:10:00

올초 코웨이가 미국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생활가전업계가 전통적인 공기청정기 성수기인 봄철을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계절을 막론하고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겹치면서 봄철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코웨이(021240), 교원, SK매직, 위닉스(044340) 등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은 올 상반기 공격적인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와 주력제품 마케팅 등 다각적인 고객 확보 전략을 모색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이달 중순 33㎡(10평) 공간용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렌털을 주업으로 하는 교원은 현재 4종의 공기청정기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달 신제품 출시가 이뤄질 경우 라인업이 총 5종으로 늘어난다. 교원은 올 봄철에 황사 및 미세먼지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공기청정기는 봄·가을에 잘 팔리는 계절 가전이었다. 실제 교원의 지난해 봄철(3~4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같은 해 겨울철(1~2월)대비 77% 증가했다. 올해는 겨울철 미세먼지 기승으로 계절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황사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상반기 공기청정기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2~3년 전 만해도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많이 팔렸는데 지난해부터 계절적인 성수기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도 “하지만 봄철엔 황사 등 현안이 많은 만큼 이달 중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 시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렌털업계 1인자 코웨이도 올 상반기에 5종에 달하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봄철 공기청정기 마케팅 계획도 수립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의 청정·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중점 전개하기로 한 것.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는 올해 코웨이의 대표 제품으로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가 상하좌우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SK매직도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달에만 2종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4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공개하는 등 올해 렌털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직접 나와 신제품을 소개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통적 성수기인 봄을 맞아 공기청정기 판매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위닉스도 올해 4~5종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는 앞서 올 1월 2018년형 공기청정기 ‘제로’ 신제품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위닉스는 다음달 말께 추가적으로 신제품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주부터 고속도로 전광판에 자사 공기청정기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디지털과 홈쇼핑 마케팅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인 봄철은 업체들로선 무시할 수 없는 시기”라며 “올해 봄·가을 판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향후 판매 전략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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