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 개념부터 다시보기

롯데·현대百 "올바른 뜻 사용 위해"
신세계百 "여러 상품 장르 대응 위해"
  • 등록 2012-06-06 오전 10:00:00

    수정 2012-06-06 오전 1:20:24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최근 들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서 `명품`이란 단어가 내부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해외고가 상품=명품`으로 인식하는 등 명품이라는 단어가 남용되면서 소비자 판단에 혼란을 초래하고, 상품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어 내부 개념부터 명확히 잡자는 의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달부터 자사 명품팀의 명칭을 `해외패션팀`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이란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고객 소비에 혼란을 주는데다 실제 명품의 기준이 각 사별로 달라 변경하게 됐다"며 "매장내 사인몰, 전단 등에서 명품이란 표현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이보다 앞선 작년 12월 명품 브랜드를 담당하는 조직의 명칭을 `해외명품부문`에서 `해외패션부문`으로 바꿨다. 상품명도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명품이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해외패션상품군`으로 대체해 사용 중이다.

이 백화점이 명품이라는 용어를 자제키로 한 이유는 이 단어가 주는 선입견 때문이다. 1990년대 국내 한 백화점이 수입의류 매장을 명품관이라고 부른데서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명품으로 불러온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도 명품이 될 수 있는데 고가의 수입 브랜드만 명품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여 팀명 등에 명품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작년 12월부터 해외명품팀을 해외의류팀과 해외잡화팀으로 세분화해 사용 중이다. 다양화 추세인 상품 장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변경한 것. 기존 해외 명품팀에는 잡화와 의류가 합쳐져 있었지만 상품 장르가 다양화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잡화와 의류로 분리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입의류의 경우 기존의 여성의류팀과 해외명품팀에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상품 세분화를 통해 관리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고객은 "명품에 대한 지나친 소비풍조가 문제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백화점 스스로 순화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며 "모든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외부적인 노력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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