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서 항공대 교수 “AI로 학습하고 NFT로 고유 보상”

[에듀테크 빅뱅]③"메타버스·AI·블록체인 결합된 교육환경 나올 것"
"게임하듯 흥미 잃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가능"
  • 등록 2023-03-17 오전 5:05:00

    수정 2023-03-17 오전 5:05: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학습했는지를 블록체인 기술로 기억해서 거기에 맞는 보상을 주는 개념입니다.”

박종서(사진)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아이들의 학습 문화를 완전하게 뒤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가 책임교수로 있는 항공대 블록체인 연구실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최근 새로운 에듀테크 서비스 연구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픈AI가 내놓은 자연 언어 처리 모델 챗GPT(ChatGPT)는 교육현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의 세계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고 챗GPT를 통해 영어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로블록스 환경에서 NPC(Non-Player Characters. 조종하지 않는 캐릭터)에 챗GPT를 활용해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 자연스러운 학습이 가능하다”며 “아이의 상황에 따라10살짜리 외국인이 될 수도 있고 아일랜드 산골의 영어 사용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최근 10대들에게 곧 메타버스를 의미하는 대명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억명에 달하고 로블록스 내에는 363억번이나 플레이된 게임도 있다. 미국 16세의 절반은 이 게임을 말 그대로 숨쉬듯이 하고 있다.

로블록스 구동 장면.(사진=박종서 교수 제공)
로블록스라는 메타버스에서 놀이하듯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면 NFT는 보상을 주게 된다. 활자를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해 학습자가 생성한 이미지에 NFT로 고유성을 부과하는 형식이다.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기 위해 학습에 매진하던 과거와 유사하다. 다만 똑같은 모양의 스티커나 도장과는 다르게 메타버스 속 이미지는 NFT로 유일한 것이 된다.

박 교수는 “학습자의 학습 정도가 보상이 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내 소유가 되면 다양한 스토리 텔링도 가능하다”라며 “아이들에게 학습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굉장하게 흥미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입식 학습이 아닌 게임을 통해 흥미를 높인 상태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창의성까지 높일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시작은 영어 교육일 수 있지만 다양한 교육의 방식들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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