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연초부터 파랗게 질렸다. 공시번복, 경영권 리스크로 주가가 크게 미끄러지면서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뉴지랩파마로 연초 대비 56.48% 하락했다. 연초 1만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4000원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장중 고점(1만5050원)과 비교하면 69.16%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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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는 채권자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제기에 이어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며 주가가 미끄러졌다. 지난달 하순에는 면세품 수출업체 인수를 철회하는 등 두 달여 동안 악재성 공시가 잇따라 나왔다.
최근 2거래일간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테마성 재료가 부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로봇·인공지능(AI) 솔루션 기술 관련 중국 기업과 화장품 개발에 대한 업무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부각되면서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에서 오픈AI의 AI 챗봇 ‘챗GPT’ 관련 테마장세로 AI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엠벤처투자는 주요 주주로 있는 GCT세미컨덕터의 코스닥 상장이 좌절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GCT세미컨덕터는 최근 내부 통제제도 운영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메디콕스는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커스의 먹는 인슐린 임상 3상 실패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오라메드가 경구용 인슐린제제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한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고, 이는 메디콕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메디콕스는 지난해 말 오라메드의 경구용 인슐린 치료제의 국내 도입 계약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이번 임상 실패로 외부 자금조달과 의료용 대마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