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F&C와 유비온은 27일 각각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윤성에프앤씨는 1986년 설립한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2차전지에 필요한 분체나 액체 형태의 원재료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믹서(Mixer)’다. 식품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믹싱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로 출발해 2차전지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373220), 리비안 등이 있다. 세계 최초 4000리터(ℓ) 규모 믹싱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올 연말부터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윤성F&C은 상장을 마무리하면 더블유씨피에 이어 올해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공모 규모가 크다. 희망 공모가는 5만3000~6만2000원으로 최대 1237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게 된다. 목표 기업가치는 4228억~4947억원이다. 올해 약세장 속에서 IPO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데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부담도 크지 않아 시장에서는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797만9048주 가운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237만6888주로 비중으로는 29.8%에 불과하다. 올해 상장사 평균 유통가능 물량인 36%보다 낮아 상장 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부담도 낮은 편이다.
유비온의 IPO에서 총 27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800~2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55억원이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 1971만280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847만6919주(43%)다. 상장 후 유통물량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높은 데다가 보호예수물량 중 기관투자자 지분 13.25%(261만2451주)가 1개월 이후 풀리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청약 경쟁률, 상장 후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인카금융서비스와 애드바이오텍, 비플라이소프트 등은 코스닥 이전 상장 후 평균 주가 수익률이 반토막 났고, 지난 5일 이전 상장한 선바이오도 현재 공모가(1만1000원)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새롭게 가치 평가를 받으며 몸값을 찾아가고 있는 데다 업종 매력도 역시 직상장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코넥스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