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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조종 장치를 끼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곧 로봇이 따라 움직인다. ‘아바타 로봇’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마치 사용자가 로봇이 있는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재난현장, 우주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아바타 로봇. 이 분야 최고를 가리겠다는 세계 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로봇들도 결승 무대에 올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 기계공학과 배준범 교수가 이끄는 UNIST 팀(Team UNIST)가 지난 21일 발표된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ANA Avatar XPRIZE)’ 결승 진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바타 로봇 기술 개발 경연대회의 최종 관문에 이른 것이다.
미국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아바타 로봇 기술 경연대회 결승에 진출한 최종 15개 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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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범 교수는 “대회 초기부터 약 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아바타 로봇의 성능을 향상시켜왔는데 결승 진출로 그 성과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 팀 모두 최선을 다해온 만큼 남은 결승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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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는 병상에 누워만 있는 환자가 로봇 아바타를 통해 해외여행을 경험 할 수 있는 수준의 완벽한 양방향 피드백이 가능한 기술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수많은 초기 지원팀 중 99개 팀이 심사 대상 팀으로 확정됐고, 이 중 15개국 37개 팀만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대회는 지난 9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됐다.
준결승 경연은 3개의 시나리오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봇과 사용자가 서로 다른 층에 위치한 가운데, 로봇을 조종해 작은 퍼즐을 맞추고, 상대방과 건배를 하는 등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하는 만큼 심사 당일 임의의 판정단이 로봇 조종을 맡았다.
배 교수는 “사용자가 원거리에 있는 로봇과 같은 존재처럼 느끼도록 다양한 감각을 전달해주는 조종 인터페이스가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결승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대회 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