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과 남에 울려퍼진 노래, 민족을 위한 장중한 대교향곡으로”

南예술단 위해 만찬 주재 자리에서
"온 겨레에 더 훌륭하고 풍만한 결실은 안길 것"
  • 등록 2018-04-04 오전 12:03:34

    수정 2018-04-04 오전 12:03:34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앞에서 북한 주민들이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를 관람한 뒤 귀가를 하고 있다.(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일 “우리 모두 가슴벅찬 오늘을 소중히 간직하고 북과 남에게 울려퍼진 노래가 민족을 위한 장중한 대교향곡으로 되게 하자”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우리측 예술단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고는 “이번처럼 북과 남의 예술인들이 노래의 선율에 후더운 동포애의 정을 담으면서 서로 힘을 합친다면 온 겨레에게 더 훌륭하고 풍만한 결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좋은 계절에 남녘 동포들이 따뜻한 정을 안고 평양을 방문하여 인상적인 공연무대를 펼쳐보인 여러분들의 공연성과를 열렬히 축하한다”며 “서리꽃이 피던 지난 2월에는 아름다운 평양의 노래가 남녘땅에 울려퍼지고 봄빛이 무르녹는 4월의 오늘에는 남녘의 노래가 우리 모두의 박수갈채 속에 메아리쳤다”고 공연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의 예술인들이 터쳐올린 노래는 우리들이 서로 오가면서 정을 나눈다면 반드시 희망의 새봄이 온다는 것을 감동깊이 보여주었다”며 “이번 평양공연을 통하여 북과 남 사이의 예술교류와 협력, 북남관계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한 남측의 예술인들과 공연의 성과적 보장을 위해 성의를 다한 여러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정이 통하면 뜻이 통하고 뜻이 맞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북과 남의 예술인들의 화해와 단합의 좋은 계기가 계속 마련되기를 바라면서 뜻깊은 오늘의 환영연회에 참석한 도종환 선생과 남측의 예술인들 그리고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50분(평양시간) 시작된 만찬은 오후 10시10분께 종료됐다.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측 방문단은 서울시간으로 4일 오전 1시에 평양을 출발해 오전 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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