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기술 적용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그에 걸맞게 상품성을 높여 경쟁력은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000270)는 이번 주부터 쏘울 등 일부 모델에 대해 기존 유로5 대신 유로6 기준을 적용한 신모델을 판매한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30만 원 전후 오를 전망이다.
유로6는 기존 유로5보다 한층 강화된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 규제다. 정부는 올 9월부터 유로6를 만족하는 모델만 팔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 유로6 이후엔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이 기존 유로5 때의 180㎎/㎞에서 80㎎/㎞로, 입자상물질(PM)은 5㎎/㎞에서 4.5㎎/㎞으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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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4일 출시한 싼타페 더 프라임은 에어백과 차체 강성을 강화했음에도 주력 모델인 2.0 디젤 가격을 2985만원으로 동결했다.
7월 이후 차례로 출시하는 쏘나타·K5 디젤 모델 역시 유로6에 맞춰 나올 예정이다.
한국GM도 이 시기 쉐보레 크루즈·말리부· 캡티바·올란도 등 주력 디젤 모델을 차례로 교체할 전망이다. 이미 엔진 등 주요 세팅은 마쳤으나 가격인상·옵션추가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 트랙스 디젤도 이맘때 나올 전망이다. 한국GM은 당초 올 초 유로5 모델을 먼저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유로6 도입에 맞춰 내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르노삼성도 비슷한 시기 QM3·QM5·SM5 D 등 디젤 모델을 유로6 신모델로 교체한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역시 소폭 인상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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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비 디젤 모델을 앞세운 유럽 수입차 회사는 이미 대부분 유로6 체제로의 전환을 마쳤다. 아우디·BMW·폭스바겐 등 독일 수입차는 올 초 유로5 재고소진 차원에서 20% 남짓의 파격 할인을 펼쳐 관심을 끈 바 있으나 이미 대부분의 유로5 재고는 바닥났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뉴 A6·A7과 오는 18일 출시하는 A1는 이미 유로6를 적용됐다. 대형 세단 A8·Q7 같은 일부 모델을 빼면 이미 사실상 전 모델이 유로6다.
유로6가 적용되며 역시 가격은 올랐으나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추가 관세인하로 인상분이 일부 상쇄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젤 모델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황이어서 유로6 적용에도 가격 인상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어느 브랜드·모델이 이런 변화 속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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