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내년에도 밖에서 뛴다"

  • 등록 2011-12-29 오전 9:20:26

    수정 2011-12-29 오전 8:20:1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IT서비스 업계가 올해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밖에서 벌어야 산다’는 위기의식이 자극제가 됐다.   IT서비스 업계는 올해 선진국은 물론 콜롬비아, 몽골,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SI(시스템통합) 위주의 사업 형태에서 벗어나 솔루션 사업에서 가능성을 엿본 해라고 자평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SDS는 국내외에서 수년간 노하우를 축적해 온 전자정부, 조달, 관세, 교통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 특히 삼성, CJ, 빙그레, 코오롱 등 국내 100여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 데스크’의 경우 지난 4월 말 북유럽 최대 IT 서비스 회사인 티에토(Tieto)와 전략적 사업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IT 서비스 업계의 전통적 업태인 SI가 아닌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을 뚫은 사례로 의미가 크다. 삼성SDS는 티에토와 함께 통합 모바일 플랫폼(SEMP)을 기반으로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미국 뉴욕경마협회 경마장 통합영상시스템, 멕시코 공공보안 컨설팅, 몽골 특허정보시스템, 말레이시아 철도 스크린도어 시스템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특히 지난 7월 수주한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은 총 사업규모가 3억달러(한화 약 300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SK C&C는 성장 잠재력이 큰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퍼스트데이터(FDC)와 M커머스 제휴를 맺은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월릿’ 상용화에 필요한 기반기술 ‘TSM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 구글의 NFC(근접통신) 기반 솔루션에 한국의 기술이 탑재되는 것.   이 밖에 몽골 국가등록청 국가등록제도 사업, 태국 타이생명 로열티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수주했다.   한편 IT서비스 업계는 내년에 기존에 진출한 국가에서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정세가 불안했던 중동에서 공공IT 및 교통정보시스템, e러닝 등의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며 “현지(두바이) 지사를 통해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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