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경기에 `볕`든다

실업수당 청구, 7개월래 최저
해고 줄고 민간고용도 `꿈틀`
"더딘 회복 초입..지속성 지켜봐야"
  • 등록 2011-11-11 오전 12:33:00

    수정 2011-11-11 오전 12:33:0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고용경기가 서서히 볕이 들고 있다. 경기가 살아날 징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해고를 줄이고 있고 채용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더딘 회복세의 초입에 있다며 지속적인 회복 여부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 해고는 줄었다..채용은 `글쎄`


고용경기 회복과정을 보면 일단 기업들이 임직원들을 해고하는 속도가 완연하게 느려지다가 점차 신규 채용까지 늘어나는 수순을 보인다. 지금 상황은 이 중간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확실히 해고는 줄어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 직장을 잃고 새롭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줄어든 3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달 첫주부터 내리 5주일째 감소세다. 특히 이날 발표된 청구건수는 지난 4월 이후 무려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노동부가 발표한 10월중 미국 실업률은 9.0%로, 한 달전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채용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공개한 지난달 미국 민간 순고용은 11만명으로, 전월의 9만1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0만1000명을 웃돌았고,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는 8만명 증가로 부진했지만 8~9월 수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고 민간부문 고용은 양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말 현재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구인대상 일자리가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구인건수는 전월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335만명으로, 금융위기가 최고점이던 리먼 파산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았다.

◇ "더딘 회복 초입..좀더 지켜봐야"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경기가 드디어 더딘 회복세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향후 추세적 회복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트로이 데이빅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가 매주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해고하는 것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채용에도 신중한 편이라 실업률을 낮출 수 있을 만큼 매달 2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4캐스트의 션 인크리모나 시니어이코노미스트도 "분명 실업수당 청구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상당기간 건수가 40만건 아래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고용 증가세는 충분치 못하다"며 유보적 입장이었다.

IFR이코노믹스의 데이빗 슬로안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 요인으로 겨울철이 될수록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경제가 개선되고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주기 위해서는 이같은 낙관적인 데이터를 좀더 지속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머 에시너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가 40만건 이하면 언제든 좋은 숫자다. 분명히 노동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아주 너무 더디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FTN파이낸셜의 린제이 피그자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서서히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도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아직은 실업률을 크게 낮출 만큼 좋은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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