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밥이 복지"…기업 구내급식은 오히려 '호황'

[천원 아침밥의 그늘]③'런치플레이션'에 구내급식 각광…6곳 매출 모두 껑충
고물가 부담에도 기업들 임대료 없고 식비 지원 덕분
식단가 유지·식단 개선 등 투자까지…'식수' 더 늘어
실제로 주요 급식업체 셰프·외식 브랜드 협업 이목
  • 등록 2023-04-10 오전 5:15:00

    수정 2023-04-10 오전 10:21:2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학교 단체급식(학식)과 달리 기업에선 단체급식(구내급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구내급식을 일종의 복지로 여기는 기업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고물가 속에서도 적정 식단가를 유지하면서 식단도 개선되고 있다. 그 결과 ‘런치플레이션’으로 식비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선순환이 형성됐다. 급식업체들도 학식보다는 구내급식 쪽에 점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 메뉴들.(사진=삼성웰스토리 기업 블로그 캡처)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단체급식 상장사 3곳은 지난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한 매출 성과를 내놨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상장사들의 경우 먼저 CJ프레시웨이(051500)는 급식사업 부문인 푸드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8.2% 증가한 58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005440)는 푸드서비스 매출이 16.6% 증가한 8107억원, 신세계푸드(031440)는 급식사업과 함께 외식·베이커리를 포함한 식품서비스 매출이 3.9% 증가한 575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풀무원푸드앤컬처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4.9%, 5.4%(잠정치), 32.3%씩 신장했다. 식자재 유통 및 식품 등 각 사별 다양한 사업 성과가 더해진 결과이지만 지난해 런치플레이션 수혜를 입은 구내급식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들 6개사의 구내급식 월평균 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 안팎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최근 고물가로 인한 식자재 부담은 여타 외식업계, 학식과 다를 바 없이 구내급식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통상 기업이 구내급식을 직원 복지로 여기고, 임대료도 받지 않는 데다, 최근 직원 식대를 일부 또는 전면 지원해주면서 구내급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급식업체 입장에선 이같은 직장인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투자로 돌려주며 더욱 많은 식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구내급식의 비중이 높은 급식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유명 셰프 또는 외식 업체들과 손잡고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등 메뉴·서비스 질 향상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정호영·오세득·이원일 등 유명 셰프가 개발한 요리를 직접 구내급식에서 제공하며, 아워홈은 매드포갈릭·이차돌·배떡·두찜 등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스타 셰프 이벤트’, ‘위클리 컬래버레이션 데이’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경우 ‘지구식단 브랜드’ 등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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