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문장은 생성 AI ‘뤼튼’에게 ‘뤼튼’을 홍보하는 문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얻은 자기소개다. 따로 퇴고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스스로를 홍보했다. 이메일, 블로그 포스팅, 책 초안, 제품 광고문구 등 어디에선가 뤼튼이 만들어 준 문장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뤼튼은 2년 차를 맞은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만든 업무용 문자 콘텐츠 작성 플랫폼이다. 뤼튼은 영어로 ‘쓰여진(written)’이란 의미다. 초거대 생성 AI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형식에 맞는 문서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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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장점 덕에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4개월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만명을 넘었고 생성된 단어 수도 20억개를 돌파했다. 한 달에 5억개꼴, 하루에 1600만개가 넘는 단어를 쏟아냈다. 200자 원고지 5매 분량의 기사에 250여 단어가 활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뤼튼은 하루에 6만~7만개에 달하는 기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뤼튼테크놀로지스 사무실에서 만난 공동창업자 유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을 쓰는데 생각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창의성을 더 확장해주는 서비스”라며 “나머지 시간에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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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COO는 “최근 생성 AI 시장이 굉장히 화두가 되고 있고 정말 많은 분들이 기술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며 “이 기술에 대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무료 요금제 개편을 진행했다. 더 많은 가치를 확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마저 AI가 작성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영상물이 범람하면서 갈수록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뤼튼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뤼튼은 온라인 글쓰기 강좌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창업을 했으며 첫 작품이 한국어 글쓰기 분야의 첫 생성AI인 뤼튼 트레이닝이다.
실제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7~8년 이상 청소년 글쓰기 교육을 진행해왔다. 13개국 3000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컨퍼런스 한국청소년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자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글쓰기 교육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고 AI를 활용한 글쓰기 트레이닝 도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유 COO는 “글쓰기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민과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AI라는 기술을 봤을 때 이런 걸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용자가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글을 써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던져줌으로써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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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COO는 “실무자들의 작업 흐름에 최적화한 툴로 보고서 작성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실제 시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뤼튼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업무의 효율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기업체들로부터의 협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유 COO는 200여 곳이 넘는 기업체에서 B2B 협업이나 자사 시스템에 뤼튼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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