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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정치판에 들어온 지 2년여가 지나고 보니 어떤 한 가지 방법이 정치 혁신이나 쇄신을 가져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시스템 안에서 각 의원들은 본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국민이나 이해당사자 간 벌어지는 갈등을 중재하고 이에 걸맞은 최선의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 시절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0년간 상업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퇴직 후 가정주부로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시민사회 단체인 한국여성유권자 연맹 회장직 등을 역임했다.
양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국을 대상으로 인재 조사를 했는데 각계 분야의 추천이 있었다”며 “당으로부터 현실 정치를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가 왔다”고 했다.
보수층이 많은 대구 북구 출신이지만 당내 경쟁을 뚫고 어렵게 공천을 받았던 만큼 그는 국회 입성 후 의정 활동에도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구 지역의 오랜 숙원이던 엑스코(EXCO)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관철시켰다. 또 ‘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제정해 기업이 양질의 산업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법률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사건 이후 아동·청소년 성 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대화를 반복하는 ‘온라인 그루밍’을 형사 처벌하고,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 위장 수사 제도를 도입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5월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도 그의 관심 분야다. 양 의원은 “반도체 분야를 보면 반도체 양산 등은 대기업이 대기업으로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장비 소재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중소기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각각 맞춤형 지원을 하고, 역할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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