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을 흔든 1인자의 본심

지도자 본색
김덕수|272쪽|위즈덤하우스
  • 등록 2022-04-20 오전 5:02:00

    수정 2022-04-20 오전 5:02: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특출난 1인이 카리스마를 발휘해 자기 뚝심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 다만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도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도자 본색’은 로마사에 정통한 김덕수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기원전 2세기 이후 로마사의 가장 굴곡진 500년을 이끈 지도자 중 9명을 추려서 그들의 본색을 탐색한 책이다. 그라쿠스 형제를 시작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9명의 지도자가 직면한 로마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로마는 빈부 격차와 인구 감소, 귀족을 비롯한 지도층의 기득권 챙기기에 따른 계층 갈등, 차별당한 이민족의 반발 등 체제 교체의 혼란마저 겪고 있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이들은 끊임없이 선택과 결단을 요구받았고 1인자들의 본색(본심)에 따라 로마의 운명도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게 책의 얼개다.

저자는 이런 본색을 △나만 옳다는 고집형(크라쿠스 형제) △선을 넘는 자기 심취형(카이사르) △포기를 모르는 야심형(아우구스투스) △함께 다스리는 협치형(디오클레티아누스) △피를 부르는 청산형(술라) △정도를 걷는 뚝심형(하드리아누스) △패배를 낳는 야합형(안토니우스) △태평성대를 이끈 정의형(트라야누스) 등 8가지 유형으로 제시하며, 결국 이것에 따라 로마의 흥망이 결정됐다고 말한다.

5년 만에 여야 정권이 바뀌는 만큼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무대가 하필 로마인 것은 그 오랜 역사에 바로 지금 참조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로마인이 그러했듯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리더는 누구인지,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에 어울리는 지도자는 어떤 모습인지 그려보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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